문 학/영상시

유월의 바다에 띄우는 편지

선하도영 2008. 6. 9. 22:13
 
유월의 바다에 띄우는 편지
그대의 섬 초록 물결로 잠기던 날 파랗게 얼었던 두 볼을 기억 한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손에 무거운 生을 지우고 멀어 지며 뒤돌아 보던 눈물 차라리 눈을 가릴 걸 평생 재회를 희망으로 살았다 
바닷 바람이 시렸던 겨울 난간 운명처럼 품었던 넌 한송이 꽃으로 피어 다시 오겠노라 처절했던 몸부림이었다  
썰물의 자리 모래밭은 너의 흔적을 모두 가두고 온 밤 별들과 전쟁을 치루었지 
지쳐 가는 삶의 한계에 외투 깃을 세우고 널 보내는 마음은 빛이 없는 흑암의 동굴이었다 
행복의 숲은 저만치서 섬 곁을 배회 하며 자랐고 질긴 인내 세우며 기다림의 성을 지었다 나를 억지 할 수 없을때 추억을 최면 시키면 아픈 울림으로 눈과 귀를 막는 너  
그리우면 꿈을 꾸듯 바다를 바라 보고 보고 싶으면 물결 위에 편지를 쓴다  
오늘은 행여 뱃고동에 너의 손짓 실려 올까 긴 시간을 서성이고  
눈을 감은 채 그대와 나 영혼의 거리를 안으며 찬란한 항해로 다가 올 존재에게 무성히 자란 진실을 던진다
-동목지소영[아름다운 날을 위하여]중에서-
*
바다가 잔잔한 유혹을 시작하네요
마음의 쉬임이 필요하다 싶으면
좀 많은 것을 포기 하는 지혜도 
가끔씩은 필요 한 것 같아요
내 안의 소리를 예쁘게 사랑해 주는 
시간 만들어도 보시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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