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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랬습니다 / 김현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천, 수만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
.
.
님~
우리는 작은 네모상자속에서
만남을 가진 우리들의 인연이지만
서로 맞잡은 인연의 끈을
쉽게 놓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 소중한 인연을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예쁘게 엮어 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때로는 힘들고 우울할 때,
짜증나고 속상할 때,
또 기쁘고 행복할 때...
소중한 인연, 인연들이 편히 쉬어가는
우리들의 마음의 쉼터이기를 소망해 봅니다.
님~
올 해는 장마가 며칠 먼저 찾아 왔다는 예보와 함께
오늘부터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내리나 봅니다.
장맛비에 가족님 모두
큰 피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건강에 유의 하시고,
눅눅하고 비내리는 날씨지만
많이 웃으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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