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그리움의 편지 / 바이올릿

선하도영 2008. 6. 27. 12:49
      그리움의 편지 / 바이올릿 그리움 촉촉히 적시어 검정색 잉크 만년필로 적어보내면 분명 그 사람은 그리움 냄새 킁킁 맡아볼거야. 자긴 그다지 감성적이지 못해서 표현에 둔하지만 읽는 것만큼은 어느 시인 못지않대나. 잘 챙겨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지만 그건 나도 그래... 그저 마음 뿐인 우리 그 때가 행복했나 봐. 근데 그 즐거운 일을 그만 두었지뭐야. 매일 매일 똑같은 그리움 너무도 지겨운 것 같아서... 내 나이가 몇인데 여태껏 그러나 싶어서.. 그랬더니 왜 그렇게 사는 게 재미없나 몰라. 매사가 싱드렁해지네. 안되겠어. 나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야겠어. 가끔 생각나면 편지도 쓰고 그러다 더 생각나면 전화할 지도 모르지. 그런데 전화번호가 안바뀌었나 몰라. 아니면 말고 그 사람 아니면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