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연가
魯山 박노길
물빛 하늘이 그리움 되어
폭포수처럼 쏟아지면
내 사랑 씻겨간 자리에
가을 편지처럼 고운 노을이 깔리겠지
젊은 날 푸른 초원의 사랑도
세월이 주고 간 국화주 한 잔에
그대 얼굴 마냥 붉게 물들지만
서산에 놀던 노을이 우수수 떨어지면
가으내 기다림으로 누렇게 익던
허수아비 가슴은 참다못해
단풍들듯 타들어가는 길목에서
깃발처럼 나부꼈던 눈물 꽃 진자리
쓸쓸히 눈가를 머뭇거리다
불현듯
어디론가 굴러가는 갈옷 잎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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