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이별, 그리고 십 년 후

선하도영 2009. 1. 22. 08:08
 
      
      이별, 그리고 십 년 후 - 임시연
      "나야…
      잘 지내니? 
      아픈 곳은 없고?
      요즘도 배시시 잘 웃지? 
      요즘도 깜박깜박 잘하지? 
      그래… 요즘도 가끔, 
      나 때문에 울보가 되지?
      그게 너야-
      풀내음 같은 너야…"
      웅얼거림에 놀라 눈을 떴어
      베갯잇이 젖어 있었지
      손에 흥건히 땀도 고여있더군
      휴… 다행이야
      꿈이라서 정말 다행이야
      하늘이 시샘해도 
      내 사랑 빼앗길 수 없어
      이제부터 다시는, 
      다시는 당신과 헤어지는 꿈
      만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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