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좋은글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되고 싶다...♡

선하도영 2009. 11. 14. 01:03
      ♡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되고 싶다...♡
      이렇게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이면 난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되고 싶다.
      하루를 시작하는 조용한 아침이라도 좋고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이라도 좋다.
      날마다 당신 손에 들리어져 당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끝을 느끼고 싶고 날마다 당신 입술에 닿아 내 작은 가슴 콩닥이고 싶다.
      차 한 모금이 당신 몸으로 넘어갈 때마다 당신의 가슴 속을 들여다 보고 내가 얼마나 차지하고 있나 엿보고도 싶다.
      당신이 나를 들고 창가를 내다볼 때면 난 당신의 복잡한 머리를 식혀주고 그윽한 향기를 품어내어
      잠시나마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악 같은 휴식을 날마다 당신께 주고싶다.
      내가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된다면...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