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이별이후 첫 편지

선하도영 2010. 4. 3. 07:32



      이별이후 첫 편지 / 박용 벌써 그럴 세월인가 심상찮은 바람 한점 스친 가슴에는 익명의 설레임이 돋아나고 지심地心 깨운 매화는 허공에 획을 긋고 가지마다 꽃망울 친다 사랑해요 도란도란 물소리 정겨운 냇가에는 발 빠른 냉이가 햇살 꼬드기고 씨린 바람 밀어내면 산 빛 촉촉이 젖어오는 봄 빈 가지마다 연두 빛 물감으로 이별이후 첫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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