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 또 없기에
이름을 부르려다 입을 닫고
편지를 쓰려다
휘청거린 글씨를 찢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걸음
우산으로 가려지지도 않네요.
토해내지 못한 설움 유리창에 새기고
두리번거리며 툭툭
흔적을 꺼내어 봅니다
의식이 죽어 가도 부를 한 이름
가슴에 묶어 둔 채
아침은 다시 찾아오고
그런 사람 또 없기에
촘촘히 날개를 부칩니다
못다 나눈 우리의 이야기들
자유로우라고
답답하지 말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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