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글자 하나 보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당신이 보내신 거라면...
당신의 마음이 가득 담긴 편지를 받고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뜯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당신 계신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았네요.
겉봉투에 당신의 향기가 나는군요.
아아,
당신의 사랑이 시린 하늘을 통해
짜릿하게 내 가슴에 전해져 옵니다.
사랑은 그런 건가 봅니다.
막 개봉된 영화를 보려고
설레는 마음으로 표를 끊고 줄을 서는 것처럼
내 가슴은
풍선처럼 마냥 부풀어 올랐습니다.
詩/도 원 경
출처 : 향기나는 메일보내기
글쓴이 : 도 원 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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