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스크랩] 편 지

선하도영 2007. 6. 10. 15:12
     
      편지
      글자 하나 보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당신이 보내신 거라면... 
      당신의 마음이 가득 담긴 편지를 받고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뜯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당신 계신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았네요. 
      겉봉투에 당신의 향기가 나는군요. 
      아아, 
      당신의 사랑이 시린 하늘을 통해 
      짜릿하게 내 가슴에 전해져 옵니다.
      사랑은 그런 건가 봅니다.
      막 개봉된 영화를 보려고 
      설레는 마음으로 표를 끊고 줄을 서는 것처럼 
      내 가슴은
      풍선처럼 마냥 부풀어 올랐습니다.
      詩/도 원 경
      
       
출처 : 향기나는 메일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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