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판화로 새겨진 그대

선하도영 2007. 6. 30. 21:05

        판화로 새겨진 그대 / 정창화 쓰러지지 않기로 했다 가장 어두운 삶의 뿌리곁에서 실뿌리로 내리는 시간 무너지는 가슴속 숨죽인 화려한 빛의 영상들 타다만 꿈의 조각이 사체로 흔들리며 밤바다에 모래알로 씻겨갈 때, 바다의 심장 소리 울컥이며 달려가는 눈물의 엽서 한장 휘감아 도는 그대의 사랑곁에 머물고 싶어 쓰러지지 않기로 했다. 빗살무늬로 춤추는 그대의 영혼곁에 머물고 싶어 남은 생을 다 헤메서라도 판화로 새겨진 그대의 느낌 찍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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