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의모든것/이쁜편지지

님을 위해 비워둔 자리

선하도영 2007. 7. 11. 02:02
 

님을 위해 비워둔 자리 淸河.장지현. 끝없이 뿌려대던 장맛비 꽃잎은 불어 투져 맥이 풀리듯 지나친 사랑에 빠져 잃어버린 세월 기다림을 피운 서러움 한없이 토하는 저 붉은 꽃잎의 멍 아 사랑은 아름답기에 앞서 기다림을 알았습니다. 나 하나만의 가슴 채우기엔 너무나 벅찬 감동의 흐름을 알았을 땐 넘쳐버린 장맛비처럼 모든 것을 쓸고 간 뒤 손 흔드는 어리석은 욕망의 불길만이 타올라 놀란 가슴 쓸어 담 듯 함초롬히 젖어 신음할 것 같은 뜨거운 한 여름 햇빛을 어이 견디랴. 애타는 마음 강물은 아직 멈출 수 없어 내 가슴에 흐를 뿐입니다. 님이여! 가신 그 자리 긴 기다림에 얻은 생명의 꽃 나 혼자만이 거두기엔 안타까운 마음 서림 그대는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젠 돌아오는 자리 열린 마음으로 첫정이 트이던 시절 설렘처럼 벗어버린 빈 마음만 남겨놓고 꽃잎 지기 전 더 붉은 순정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비워둘 것입니다.


♤♤하얀비소스♤♤

'태그의모든것 > 이쁜편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유 있는 사랑  (0) 2007.07.11
그대의 향기였으면  (0) 2007.07.11
있쟎니  (0) 2007.07.11
유월에 내리는 눈  (0) 2007.07.11
행복의 수채화  (0) 2007.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