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안의 불르스여 /淸河.장지현
그대는 나에게 말했지요
당신을 닮아 살고 싶다고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기에
함께 가는 길 등불을 밝혀달라고.
그대는 내게 매달렸지요
사랑한다고
내 귓전에 속삭이듯
당신의 따스한 입김으로.
그대는 내게 소원 빌었지요
영원의 미소가 되고 싶다고
별빛이 찬란하게 유성우를 내리는 밤
저 넓은 들판에 아름다운 꽃처럼.
그대는 내게
영원히 사랑하겠노라고 말했지요
음지에서라도 조건이 들어맞으면
솟아나는 버섯의 지혜처럼
나만을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