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화장을 고치고 / 왁스

선하도영 2007. 7. 15. 22:32
멈춤 화장을 고치고 - 왁스(Wax)

      화장을 고치고 / 왁스


      우연히 날 찾아와
      사랑만 남기고 간 너
      하루가 지나 몇 해가 흘러도
      아무 소식도 없는데..

      세월에 변해버린
      날 보면 실망할까봐
      오늘도 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화장을 다시 고치곤 해

      아무것도 난 해준게 없어
      받기만 했을뿐 그래서 미안해
      나 같은 여자를 왜 사랑했는지
      왜 떠나야 했는지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해

      살다가 널 만나면
      모질게 따지고 싶어
      힘든 세상에 나 홀로 남겨두고
      왜 연락 한번 없었느냐고

      아무것도 난 해준 게 없어
      받기만 했을 뿐 그래서 미안해
      나같은 여자를 왜 사랑했는지
      왜 떠나야 했는지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 해

      그땐 너무 어렸어
      몰랐던 사랑을 이제야 알겠어
      보잘것 없지만 널 위해 남겨둔
      내 사랑을 받아줘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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