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음악편지

사랑은 한 폭의 그림

선하도영 2007. 7. 19. 11:18

사랑은 한 폭의 그림 저는 ‘사랑의 편지’를 쓰는 지체 장애우입니다. 20여 년 동안 50여 만 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저에 대한 방송을 보고 광주에서 자신의 마음을 애달아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보다 나이도 15살 적고 건강한 그 사람은 며칠 후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이혼한 지 5년쯤 되었고 아내를 잊지 못해 지난해에 편지를 보냈다고 하면서, 그 중에서 몇 통을 복사해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부인에게 보냈다던 편지에는 사랑이 없었습니다. 마음을 담아야 할 백지에 자신의 감정과 고독만 그려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사랑을 원합니다. 먼저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상대를 사랑할 수 있음에도, 상대방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원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 상대방의 미움까지도 사랑으로 바꿀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을 안을 수 있을 때 내 사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랑은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 오아볼로(「희망을 푸는 두레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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