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한 폭의 그림
저는 ‘사랑의 편지’를 쓰는 지체 장애우입니다.
20여 년 동안 50여 만 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저에 대한 방송을 보고 광주에서
자신의 마음을 애달아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보다 나이도 15살 적고 건강한
그 사람은 며칠 후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이혼한 지 5년쯤 되었고 아내를 잊지 못해
지난해에 편지를 보냈다고 하면서,
그 중에서 몇 통을 복사해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부인에게 보냈다던
편지에는 사랑이 없었습니다.
마음을 담아야 할 백지에
자신의 감정과 고독만 그려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사랑을 원합니다.
먼저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상대를 사랑할 수 있음에도,
상대방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원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 상대방의
미움까지도 사랑으로 바꿀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을 안을 수 있을 때
내 사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랑은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 오아볼로(「희망을 푸는 두레박」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