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설교를 매우 잘 하기로 유명한 랍비가 있었다.
매주 일요일이면 몇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의 설교를 들으러 왔다.
그들 중에는 일요일마다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그의 설교를 들으러 오는 여인이 있었다.
어느 날 랍비는 오랜 시간 설교를 했고
그 여인은 아주 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남편이 문을 잠그고 열어 주지 않았다.
"어디 갔다 오는 거야?"
남편이 집 안에서 큰 소리로 물었다.
"랍비님의 설교를 듣고 왔어요."
"그 랍비 얼굴에 침을 뱉고 오기 전까지 집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마!"
남편에게 �겨난 여인은 하는 수 없이
친구 집에 머물렀다.
그 소문을 들은 랍비는 자기의 설교가 너무 길어
한 가정의 평화를 파괴했다고 여겨 마음속 깊이
자책하게 되었다.
어느 날 랍비는 그 여인을 불러 자신의 눈이
몹시 아프다고 말했다.
"침을 바르면 약이 된다는데,
당신이 침을 좀 발라 주시오."
여인은 할 수 없이 랍비의 눈에 침을 뱉었다.
여인이 돌아가자 랍비의 친구가 물었다.
"무슨 연유로 그 여인에게 침을 뱉게 한건가?"
그러자 랍비가 대답했다.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한
일이라도 해야 하는 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