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삶의 이야기

바람 - 박순영

선하도영 2007. 7. 21. 15:16

바람 - 박순영 살며시 그대 이름 부르노라면 서걱서걱 풀잎 스치는 소리가 납니다. 풀잎마다 꽃 피우는 햇살보다 바람이 더 맛깔스러운 것은 내 사랑에 꽃물 들이고 촉촉이 내 가슴 적시는 그대가 한줄기 바람으로 다가와도 어우를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한 점 바람에 이다지 목 타는 그리움이 살을 에이는 아픔이다하여 쉬이 스러질 사랑이었다면 애시 당초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