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하늘에게 묻는 그대 그리운 안부 / 양애희

선하도영 2007. 7. 27. 13:37

하늘에게 묻는 그대 그리운 안부 / 양애희 
예전엔 몰랐습니다
살오른, 태산같은 그-리-움
옴팡, 저리도록 숨막히게 보고플 줄.
맨살로 밀려드는 그대 
밤하늘 가득, 바람 사이를 건너,
시시때때로 드나드는 슬픈 운명이 될 줄
아,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숱한 밤, 피울음으로 절름절름
한 땀 한 땀 식어가는 추억으로 
글썽글썽, 온몸 싸늘히 낯선 의식되어 
온몸 가득 머물게 될 줄 차마 몰랐습니다.
어둠처럼 웅크린 은빛 그리움
윤기 잃어 맥없이 매듭 지으며
주섬주섬, 이별속에서
눈물겹도록 서러운 이별속에서
그대와 공유한 기억이 사랑보다 더 서러울 줄
나는, 차마 몰랐습니다.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더더욱 그리워
하늘빛 따라 턱괸 그-리-움
찬란히 한올 햇살처럼 풀어내
그리운, 그대 안부를 묻습니다
그리운이여, 거기도 살만 하지요
그리운이여, 거기서도 행복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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