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마음만 청춘

선하도영 2007. 7. 27. 13:40

마음만 청춘 / 청랑 정서우 비 온 뒤 우렁 자란 죽순 같은 멀쑥한 아들과 오른 산행 길. 중반쯤 심심! 거금 200원 걸고 정상까지 달음질 내기. 애비 체면에 질 순 없지, 젖병 물던 힘까지 다 짜내 앞선 한발, 브-아-시-티-오-알-와이, Victory! 집에 와선 죽는 줄 알았다. 하늘 계신 예수님 발가락이 보일락 말락. 이길 기회가 별로 없는 듯싶어 고함 꽥꽥! 질러가며 삐친 얼굴로, 기어이 200원을 받아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