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삶의 이야기

불혹에서 서성이며 /김 수 현

선하도영 2007. 7. 27. 17:38
불혹에서 서성이며 /김 수 현 
하늘을 찌를듯한 자존심은 간데없고 
한숨보다는 눈물이 먼저 나옵니다 
이따금 
급행열차를 타고온 
세월의 선로가에 
빛바랜 이야기들 
이슬맺힌 사연하나 
문득 끄집어내어 
섹스폰 소리따라 
훌훌 털어버리면 
그다지 서럽진 않을텐데 
가끔은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미친듯이 소리도 질러보고 
숨가쁜 사각의 현실을 
이탈도 해보고 싶건만 
그럴수 없음에 
한줄기 詩가 되는 한여인의 목마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