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낭송시

세 월 / 도 종환

선하도영 2007. 9. 3. 18:38


세 월  / 도 종환
여름 오면 겨울 잊고
가을 오면 여름 잊듯 
그렇게 살라 한다.
정녕 이토록 잊을 수 없는데
씨앗 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 
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여름 오면 기다리던 꽃 꼭 다시 핀다는 믿음을
구름은 자꾸 손 내저으며 그만두라 한다.
산다는 것은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하루 한낮 개울가 돌 처럼 부대끼다 돌아오는 길
흔들리는 망초꽃 내 앞을 막아서며 
잊었다 흔들리다 그렇게 살라 한다. 
흔들리다 잊었다 그렇게 살라 한다.
 
사랑하는 동기님들...*^^* 어제는 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비와 함께 가을이 성큼 우리들 곁으로 돌아 왔습니다. 갑작스런 기온의 변화로 감기에 들리신 분들도 많은 듯 하네요. 감기 조심 하시구요...*^^* 마음이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는 풍성한 오늘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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