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낭송시

사랑하고픈 사람

선하도영 2007. 9. 5. 15:30
    
    사랑하고픈 사람
                        受天 김 용오 (낭송: 고은하)
    제 이름 석자를 부르고 싶었었나요
    언제든 부르세요
    사위어 가는 그대의 마음을 담아 두고자 
    가슴 한쪽을 비워 두고 있었으니까요
    제 모습을 그리고 싶었었나요
    언제든 그리세요 
    그대 시선 머무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라도 먼저가 
    그대 시선이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절 사랑하고 싶었었나요
    언제든 사랑하세요
    밤이면 별빛이 드는 창가에서 
    내 이름 석자를 썼다 지우는 
    그대라면 왜 아니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사람 
    세상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어쩌면, 어쩌면 그대가 날 생각하는 것 보다
    내가 그대를 더 사랑하는 것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