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소나기

선하도영 2007. 9. 5. 17:59

      소나기 이 성숙 바람이 먹구름을 몰고 오려 나 심상치 않는 낌새가 보인다 비들기도 외줄에 마냥 넋을 놓고 앉아 있다 마당에 널어놓는 빨간 고추 마음이 바쁘다 마침내 으르릉 꽝 꽝 먼발치서 들리는 쾡음이 무섭기만 하다 바빠지는 손은 탱고를 춘다. 달리기 선수인 그는 내 고리를 밟았다 몸은 생쥐가 친구 하자 하고 마루에 널부러진 고추는 망신 차이가 되어 일일 구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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