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식/나의 넋두리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선하도영 2007. 9. 21. 03:41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 백홍 이사빈

 

바보야!

인간은 슬픔을 안고 태어나는 거래

그 슬픔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데

그런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스스로 바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슬픔을 이기려고

무모한 도전을 한데

그러다 슬픔에 취해 중독 되고

헤어날 수 없는 아픔에 젖어

행여 남이 볼까

숨어서 울음 운데

세상은 넓지 사람도 많고 하여

말 못할 슬픔을 숙명인 듯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그래 그 많은 슬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을 거야

그렇다고 스스로의 슬픔이

 작은 것은 아니거든

왜냐고 가슴이 아리도록 아프기 때문이지

이 아픔 스스로 아니면 아무도 모르거든

그래서 더 슬프고 아픈 거지

누군가 알아주면

그때부터 조금씩 나누어

슬픔이 작아질 수도 있을 거야

바보야!

슬픔은 알려야 하는 거야

그래야 누군가

슬픔의 위로가 되어주지

인간은 절대로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아주 미흡한 존재란 말이야

하여 이웃이 있고 벗이 있고

사랑이 있는 거래

 

바보야!

슬픔이 밀려올 땐 잊지 말고 꼭 기억해

 

이웃이 있고 벗이 있고 사랑이 있음을 ……

 

그리고 네 곁엔 내가 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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