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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꿈

선하도영 2007. 10. 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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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꿈
      주문을 걸 듯
      그녀가 아파하는 곳을 쓰다듬어줍니다.
      오로지 내 손끝에만 의지한 채
      묵묵히 견디고만 있는 안스러운 그녀의 눈빛
      그녀가 편안할 수 있다면
      하루 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손마디가 뭉그러질 때까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계속해서 쓰다듬어 줄텐데...
      퀭한 눈으로 날 넌지시 바라보던 그녀.
      뼈만 앙상하게 남아
      유난히 더 길어 보이는 손으로
      힘겹게 내 볼을 어루만져줍니다.
      꿈을 꾸듯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그녀의 그 꿈...
      그건 아마도 적당히 고달프고
      적당히 행복했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아름답고 소중했던 그 시절로...
      일 년 전, 아니 불과 석 달 전의
      그 가난하고 힘들기만 했던...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던 그 기억 속으로...
      그대, 이제 그만 눈을 떠봐요...
      지금 이렇게 섧게 울고 있는 날 위해서라도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