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음악편지

따뜻한 슬픔

선하도영 2007. 11. 6. 13:32
                   
    따뜻한 슬픔 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 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 - 조병준의《따뜻한 슬픔》중에서 - * 지독히도 춥고 궁핍했던 어린 시절, 오돌오돌 떠는 아들의 언 몸을 녹여주기 위해 품에 가득 안아주던 어머니의 가슴을 생각합니다. 언 몸이 따뜻이 풀려 스르르 잠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슬픔도 추위를 이겨내는 이치와 같습니다. 혼자서는 견딜 수 없는 슬픔도 누군가와 함께 기대고 부비면 조금씩 조금씩 따뜻하게 녹아내립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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