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단풍이 드는 날 / 도종환

선하도영 2008. 10. 13. 07:34

      * 단풍이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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