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삶의 이야기

일만 오천여 마음 길 성산에서

선하도영 2008. 12. 9. 14:12

      ☆일만 오천여 마음 길 성산에서☆ / 심로 한인철 積水成淵(적수성연)이라더니 시애틀에서 한 방울이 뜨르륵 구르자 물방울에 해 비쳐 무지갯빛 올라타고 요술을 부리기 시작 두 방울이 한 방울이 되더니 세 방울도 한 방울이 되자니 작은 물도 모이면 속정의 재주가 생기는 건가. 도랑을 내자 길은 열려 흐르니 강물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 강을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이라 부르고 몸보다 마음들이 먼저 만나는 강 그래서 아름다운 마음들 사이로 정이 넘치니 사랑을 일궈대고 노래를 불러대고 꿈을 그리움으로 꿈틀 백에 천 천에 만 그리고 일만 오천이십 마음 강물위에 물안개를 낳고 일만 오천여 성산에 기운이 밤에는 달처럼 낮에는 해처럼 여의주 머금은 용처럼 꽃봉오리인 듯 피었으니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아 마음 강은 생의 길 마르지 말고 흐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