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음악편지

그리움, 그를 보낸다 / 동목 지소영

선하도영 2009. 10. 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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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를 보낸다 / 동목 지소영
 
 
이제 기다림도 놓는다 미련도 버린다 그리움 그마저 욕심이었다면 이젠 그도 보내련다.
두꺼운 계절 사이로 뚫고 들어 온 좁았던 당신의 자리 이젠 나를 잊으라 한다.
우리가 걷는 길 서로의 발바닥이 부르트고 모랫바람이 서걱거려도 아니길 바랬다
한 가슴이면 비바람도 찬서리도 녹을거라 했어
행여 짐이 될까 머뭇거렸던 죄 당신을 이별하듯 낙엽더미에 묻으며
홀로 피었다 홀로 져도 들녘에 햇살은 찾아 오듯 세상에 기대인 혼돈 염색하며
고독을 선택한다 홀로인 빈 자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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