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바위처럼

선하도영 2009. 10. 28. 21:55
 

바위처럼 / 해원김호원 해묵은 생각 덧없이 단순한 바램은 사슬 속 성내지도, 투정도 없이 스스로 만족할 제 분수에 뿌리를 내려 어진 비바람 속 깨치는 예술가로 살련다. 하늘을 품고 겸손한 빛깔로 단장한 외길 인생 급히 달려갈 이유도 없다 산머리 우뚝 빼어나고픈 욕망과 신비로운 침묵을 안고 영원토록 가야하는 들뜬 마음을 누가 알리오. 동트는 색벽닭 등에 올라, 울거나 말거나 시야에 비치는 눈살만 다를 뿐! 바위처럼 요람 속 견고한 천성을 따라 삶의 무게를 쌓아놓은 돌담 아래에서 은자(隱者)들의 노래를 부르며 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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