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간절한 기도

선하도영 2010. 12. 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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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절한 기도/ 詩 혜린 원연숙 발길이 멈춘 한적한 호숫가 누렇게 퇴색된 은빛 그리움 휘청거리는 갈대위에 둥지 틀고 그림위에 머무는 허무한 잔상 호숫가 말라버린 갈대처럼 일렁인다. 돌아보면 아쉬운 추억만이 속절없이 허공에 맴돌고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시간들은 아무런 기약도 하지 못한 채 뿌연 안개 속으로 밀려만 간다. 노을빛 물든 황혼의 호수 잠시 쉬어 돌아보는 삶의 애상 아파하며 지내왔던 지난날 가슴에 담은 한 자락 소망 미처 사르지 못한 간절한 기도 붉게 타오르는 저 저녁노을처럼 작은 소망 활활 불태우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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