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위에 그린 당신 // 하원택 하얀 눈 위에 그린 당신 // 하원택 눈 위에 당신 모습 그리면 당신 모습 너무나 아름다워 바람이 질투하여 지워버리고 눈 위에 당신 목소리 남겨두면 너무도 감미로워 바람이 울부짖어 흩어버리고 눈 위에 당신 눈망울 그리면 태양조차 눈 부시다고 당신 눈망울 지워버리고 아무래도 안 되겠네요 하얀 .. 오늘의 소식/오늘 2007.11.26
겨울로 가는 길목엔 
 겨울로 가는 길목엔 賢智 이경옥 주고 또 주어도 너는 기다릴 것이 있어 좋겠다 온 몸 벗으며 추위에 떨고 있을 때 하늘로 내리는 하얀 눈은 너의 외투가 되련가 보내고 보내어도 오는 봄 기다리는 마음은 아직은 얼어 붙지 않은 강물에게 가만히 속삭임을 주려므나 가진것에 욕심내지 .. 오늘의 소식/오늘 2007.11.26
11월의 감 11월의 감/최점덕 어린 감나무 열매가 떨어졌던 지난 여름 튼실한 결실을 맺을 것들을 위해 주저함도 없이 낙하하던 희생 죽음이 단지 잊혀지기 위한 것이라면 살아 남은 자들의 축제를 위한 것이라면 자연의 법칙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혹하다 창가에 앉아 바람소리를 듣는다 바람이 지나가면 감나무 .. 오늘의 소식/오늘 2007.11.26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 雪花 박현희 따스한 그대 눈빛과 시선이 마주치면 절로 평화롭고 행복해지는 마음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대가 파놓으신 깊은 사랑의 샘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랑의 포로가 되었나 봐요. 가까이 다가와 내 눈을 바라보세요. 내 눈 속에 그대가 가득 담겨있지 않나요? 더는 숨.. 오늘의 소식/오늘 2007.11.26
단풍처럼 고운 당신은 단풍처럼 고운 당신은 최명운 정말 절정의 단풍이었습니다 만산홍엽이라 누가 말했나요 온산은 열두 가지 물감으로 색칠한 채 사람을 바람을 마음껏 흡수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빨아드리는 단풍 놀라운 블랙홀이었습니다 산꼭대기는 벌써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떠나가는 모습 그냥 .. 오늘의 소식/오늘 2007.11.26
사랑하나 사랑하나 / 김선숙 내가 사는 동안 바다 같은 사랑 이룰지 몰라 예고없이 찾아드는 사람, 해바라기처럼 가슴에 담아 바다를 이루는 사랑이라 부르는 이름하나 붉은 장미 한 송이 전설처럼 남을지 모를 미지의 시간, 난 널 사랑한다 한 송이 장미꽃처럼. 오늘의 소식/오늘 2007.11.26
11월의 수채화 ♤ 11월의 수채화 ♤ 스물네 가지 물감을 풀어 칠하고 또 칠하고 흩뿌려도 저 고운 산색을 그릴 수 없음에 고개 들어 파란 하늘에 무지개다리를 놓습니다 빨간 단풍잎이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하고 고운 님 옷깃처럼 나풀거리는 노오란 은행잎 갈색 플라타너스잎이 사각사각 잠든 추억을 깨웁니다 호.. 오늘의 소식/오늘 2007.11.26
이런 삶은 어떨까요 이런 삶은 어떨까요 뜨거운 사랑은 아니라도 아내가 끓이고 있는 된장찌개 냄새를 좋아하고 간혹 그릇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도 아름답게 들리는 삶은 어떨까요. 간혹 다투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마주 앉아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함께 있는 자체를 감사하는 삶은 어떨까요. 날마다 날마다는.. 오늘의 소식/오늘 2007.11.26
행복이란 행복이란 행복은 근사한 말이 아닙니다. 행복은 마음속 깊은 데 숨어 있는 진실이며 행동하는 양심 입니다. 행복은 남에게 나눠 줌으로써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나눔으로써 채워지는 신비로운 것입니다. 베푸는 만큼 행복의 양도 그만큼 많아 집니다. 행복은 또 스스로 만족하는 데에 있습.. 오늘의 소식/오늘 2007.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