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몰랐습니다. / 안 성란 눅눅한 눈가에 주름진 눈빛이지만 세상 밖으로 달아날 수 없는 현실의 문고리를 붙잡고 하소연하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더 멀리 더 높게 뛰어오르고 싶었고 더 멋있게 더 아름답게 커다란 날개를 펄럭이며 맘껏 날아오르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파란 세상을 보았습니다. 너무 넓어서 가질 수 없지만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은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내 안에 파란 궁전이 있다는 것을. 나는 몰랐습니다. 파란 궁전에 사는 주인이 바로 "나" 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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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하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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