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삶의 이야기

반 잔의 물/하원택

선하도영 2007. 7. 21. 15:32
    반 잔의 물/하원택 진액처럼 흐르는 땀에 무더위는 이기심마저 기관차 증기처럼 새어 나오고 때로 작은 일에 큰 사랑마저 팽개쳐 버리고 피로만 두텁게 마음을 덮네 아! 시원한 빗줄기가 그립기도 하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불볕더위에 한 모금의 물마저 그립다 시원한 물 한잔으로 마음조차 시원하게 적셔 주면 좋겠네 행여 땀 닦아 내리며 목마름에 입맛 다시더라도 먹다 남은 반 잔의 물을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내밀며 그리고 조용히 마음 담아 독백하듯이 하는 말 " 덥지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