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of the Life (생활속의 심리학)
사람은 자기를 칭찬하는 자를 좋아한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칭찬일지라도 듣는 사람은 즐겁다. 중년 부인들이 만나면 서로 예뻐졌다고들 야단이다. 자세히 뜯어보면 별로 예쁜 구석도 없는데 서로들 예뻐졌다고 하면서 좋아한다. 처음에는 인사말로 생각해 그냥 웃어 넘기다가도 옆에서 거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이게 인사말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칭찬의 효과가 달라진다
십여년을 같이 살아온 남편이, 그것도 습관적으로 칭찬을 하게 되면 맛이 떨어진다. 칭찬은 이해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들을 때 더 맛이 난다.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서 칭찬을 듣게되면 저변의
의도부터 찾게 마련이다. ‘용돈이 필요한가?’, ‘뭐 켕기는
구석이 있는가?’를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칭찬을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칭찬의 효과는 의외의 상황에서, 그것도 예상치 못했던 사람에게서 받았을 때 더 크다. 다른 부서의
젊은 여사원이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과장님의 옷맵시는 언제 봐도 산뜻해요”라는 말을 건네는 것은 책 팔러온 세일즈맨이 하는 인사말과는 사뭇 다른 기쁨을 준다. 유사하게 제삼자를 통해 건네 들은 칭찬은 직접적인 대면관계에서 전달받은 것보다 더 효과를 발휘한다.
다른 부서의 부장님이 “자네가 김부장이 가끔 얘기하는 이 대리구먼. 말없이 일을 깔끔하게
처리한다고 그러던데.”라는 말을 하였다. 그런데 우리 부서의
김부장님은 평소에 칭찬한 적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면전에서 듣는 칭찬도 나쁘지야 않지만, 그것보다 제삼자에게서 전해들은 칭찬이 더욱 감동적이다.
♣♣ 매사 칭찬만 하면 신뢰감이 떨어진다
칭찬을 한다고 항상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습관적으로 칭찬을 하는 사람에게서 칭찬을 받을 경우 그것은 단지 겉치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아론손과 린다라는 심리학자는 남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엿들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대화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연구했다.
대화의 흐름을 네 가지로 변형시켜
제시했다. 한 조건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엿듣는 사람을 계속 칭찬하게 했다. 두 번째 조건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난하는 말을 하도록 했다. 세
번째 조건은 처음에는 비난을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칭찬을 하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조건에서는 처음에는
칭찬으로 시작하지만 비난하는 것으로 끝내게 했다.
엿듣는 사람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것은 어떤 조건일까? 얼핏 보기에는 처음부터 시종일관 칭찬만을 하는 사람을 좋아할 것 같지만, 사람들은 세 번째 조건의 사람을 가장 좋아하였다. 부분적으로 결점을
거론하지만 장점이 많다고 결론을 내리는 사람이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요령, 그것 이상이 필요하다
비난이 포함되는 칭찬이 효과가
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비난을 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비난을 할 때 상대방의 자존심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게 되면 나중에 칭찬을 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허를 찌르거나
치명적으로 모욕을 안겨주는 비난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너무 가혹한 비난 다음에 주어지는 칭찬은 단지
비난을 무마하려는 인사치레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요령이 없어서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있게 마련이다. 비난만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도 상대방이 내가 한 말로 인해 상처를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칭찬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그러나 잘하지도 못한 것을 무조건
잘했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과장해서 칭찬하는 것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언젠가는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그것이 거짓임을 알아차리고 거짓 칭찬하는 사람을 믿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의 장점 또는
잠재력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그리고 다각적으로 찾으려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
♣♣ 효과적인 칭찬 방법 8가지
1. 구체적으로 하라
모호하고 추상적인 칭찬에 비해 구체적이고 분명한 칭찬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다. “자네는 괜찮은 사람이야”보다는 “자네의 기안문은 간결하고 설득력이 있어. 특히 이런 문장에서…”가 더 효과적인 칭찬이다. 모호한 칭찬에는 자신이 무엇 때문에 칭찬을 받는지를 분명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진다.
2. 간결하게 하라
말이 길어지면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아진다. 그것이 비록 칭찬일지라도 말이 많아지면 사람을 짜증나게 한다. 진지하고 간결하게 칭찬하는 것이 더 깊은 인상을 주며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3. 남 앞이나 제삼자에게 칭찬하라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를 자랑하고
싶어한다. 단지 쑥스럽고 어색해서, 그리고 속보일까 봐 자제할
뿐이다. 남 앞에서 칭찬을 하거나 제삼자에게 간접적으로 칭찬을 전달하는 것은 칭찬받는 기쁨과 자랑하고
싶은 욕심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4. 사소한 것을 칭찬하라
칭찬에 인색하게 되는 것은 사소한 장점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큰일에 대해서만 칭찬하려고 작정하면 칭찬할 기회를 한번도 만들지 못할 수도 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사소한 장점들을 찾아 칭찬을 해주었을 때 의외의 효과가 있다.
5. 당사자 주변의 인물을 칭찬하라
집에서는 미워하던 가족도 남이 욕하면 듣기 싫다. 자존심은 자신의 능력이나 외모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집단이 가치 있다고 여겨질 때도 고양된다. “내가 거래했던 사람 중 한 명이 자네와 같은 대학교 출신이던데, 보기 드물게 신뢰감이 가고 호감이 가는 사람이야” 또는 “지난번 부장님 댁에 갔을 때 사모님이 참 자상한 분이라는 것을 느꼈어요”라는 말에, 듣는 사람은 분명 자신이 칭찬받지 않았음에도 흐뭇한 기분을 느낀다.
6. 우연 그리고 의외의 상황에서 칭찬하라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사람들은 필요할 때만 사람을 찾지는 않는다. 평소에는 인사 한 번 공손하게 하지 않던 부하직원이 진급심사 직전에 찾아와 무엇을 부탁하거나 공치사를 했을 때 기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속셈이 들여다보이는 칭찬을 하는 사람보다는 우연히 마주쳤을 때 “지난번 사보에 실린 글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았어요” 하며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호감을 산다.
7. 상대에 따라 칭찬 내용이나 방법을 달리하라
말단 신입사원이 상사에게 “전무님 참 똑똑하네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기분이 좋을 사람은 별로 없다 이런 칭찬을 들으면 “감히
네가 나를 똑똑하다고 할 자격이 있어?”라고 불쾌한 생각부터 든다. 상대나
상황에 따라서 칭찬의 내용이나 표현방식을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8. 결과뿐 아니라 과정과 노력을 칭찬하라
칭찬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 중의 하나는 일의 결과에만 집착하는 것이다. 이전보다 나아진 결과가 있을 때만
칭찬하려고 마음먹으면 칭찬거리를 찾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상대의 부담만 가중시킨다. 설령 뛰어난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해도 일을 하는 과정에서 쏟은 열정과 노력에 대해 칭찬할 때 상대는 용기를 갖고 더욱 열심히 노력한다.
“다른 사람을 칭찬함으로써 자기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방과 같은 위치에 자기를 끌어올려 놓는 것이 된다.”
괴테
왜 반대로 행동할까?
우리는 식당에서 여럿이 어울려
식사를 하고 난 다음, 서로 앞다투어 계산대로 가는 모습을 왕왕 본다.
재미있는 것은 돈 많은 사람을 제치고 수입이 적은 사람이 더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흔히
돈으로 사람의 가치가 정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돈으로 사람을 저울질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기가 가난하다고 생각하면 스스로를
가치가 낮다고 평가하게 되며, 그러한 열등의식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에 공연한 오기를 부려 통이 큰 체
행동하는 것이다.
내면의 욕구를 인정하는 것이 죄책감을 수반하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할 때는 그 욕구를 은폐하기 위해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주는 것과 같이 내면적 욕구와는 상반되는 행동과 태도를 드러냄으로써 욕구나 동기를 은폐하려는 것을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이라고 한다. 거부감과 적대감이 느껴지는 사람에게 오히려 과도하게 정중하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손꼽아 기다렸던 사람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짐짓 퉁명스럽게 받는 것, 젊은이들이 미팅이나 동아리 모임에서 외설적 주제에는 눈살을 찌푸리고 그 반대로 예술이니 철학이니 하는 것을 주된 주제로 삼는 것도 어찌 보면 숨어 있는 다른 동기를 은폐하려는 무의식적 시도이다.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여학생이 하는 고무줄 놀이를 방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인들도 연모하는 감정이 들통날까 봐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짓궂게 굴기도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 때 예쁜 여자 옆의 빈자리를 놔두고 멀찌감치 떨어져 앉는 것이나 골목길에서 낯선 여자가 앞서 가면 왠지 앞질러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잠재된 욕구를 은폐함으로써 긴장감에서 벗어나려는 무의식적 시도이다.
'참외밭에선 신발 끈을 매지
마라'는 말이 있듯이 공연한 오해를 살 짓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진정으로 아무 생각이 없다면 남이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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