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와찬송/기도,찬양시

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선하도영 2007. 9. 5. 15:07

*주여, 아버지 앞에 있기만 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 내 육신의 눈을 감고 내 마음의 눈도 감고, 조용히 잠자코 나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아버지께 나 자신을 드러내놓고 영원히 현존해 계시는 주님 앞에 있는 것 만으로 족합니다. 주여, 무언가를 느끼지 못해도 무언가를 보지 못해도 무언가를 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모든 생각이 날아가 텅 비어 있어도 모든 형상이 뭉개져도 나는 칠흙같은 어둠 한 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보소서. 주여, 나는 어떤 방해도 없는 신앙의 고요속에서 지금 주님을 만나기 위해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주여,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이미 홀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주여, 나는 무리중의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내안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들과 만났으며,그들은 내 안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나를 번민케 하고 나를 괴롭힙니다. . 주여, 그래도 나는 그들이 하는대로 내버려두어 그들 마음대로 먹고 쉬게 하였습니다. 나, 주님앞에 나아갈 때 그들과 함께 나아가고 나, 주님앞에 자신을 드러내 보일 때 그들도 함께 아버지께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나는 여기에, 그들도 여기에 주여, 아버지 앞에 이렇게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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