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와찬송/편지지

족자 편지지/ 눈물의 멜로디 / 유연실

선하도영 2008. 3. 31. 12:47
 
작지만 아름답습니다.
봄 들녘, 작디작은  꽃. 
민들레꽃, 냉이꽃, 제비꽃. 
봄꽃들이 고운 자태를 자랑합니다. 
잡초라고 불리는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그 꽃들이 
나의 눈길을 유혹하고
나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너무 작아 보지 못하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전에 우리가 
그곳을  스쳐지나가 버려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실바람에 살랑이며 조용히 자리한 꽃.
화려하지 않아서 
크지도 않아서 
눈에 띄지 않는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고운 향을 가졌는지 
허리 굽혀 무릎 끓고 
얼굴 가까이 두고 눈여겨보십시오. 
모양새에 놀랄 것이고, 
은은한 향기와 신비로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입니다. 
길게 드리운 따사로운 햇살아래 
잔잔히 피어 있는 
작은 들꽃을 좋아합니다. 
이름 모를 그 꽃들을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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