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외출
부는 바람은 제법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깨끗한 하늘로 열린 오늘은 봄의 전형적인 날씨입니다.
달리는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들은 아직은 설익은 봄.
햇살이 따뜻하게 닿는 곳에 노랗게 피어있는 개나리와
녹색보리밭의 싱그러움은 멋진 3월의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고고한 자태와 은은한 향으로 수많은 문학 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분홍빛 매화를 보러 해남으로 가는 길입니다.
시기가 늦은 듯해 꽃이 아직 많이 남아있을까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그런대로 화사함을 잃지 않고 있어 다행입니다.
찾아간 곳은 이름하야 보해매실농원..
1979년 보해양조는 해남군 산이면에 14만평의 땅에
14,500주라는 국내 최대의 매실 농원을 만들었고 봄이면
연분홍 물결로 장관을 이루며 매화꽃을 보러 광양으로 향하는
남도사람들을 해남으로 불러들였고. 꽃이 필 때면 개방하지요.
일찍 핀 꽃들은 바람이 불 때면 눈송이처럼 꽃잎을 흩날렸고
만개한 화사한 꽃들은 찾는 이들을 기분 좋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파란하늘에 흰 구름도 예쁘고요. 화창한 날씨도 좋고요.
꽃도 고왔지요. 잠시 봄날의 외출은 또 이렇게 행복하게 하네요.
분홍빛 외출, 그래요 오늘 외출은 분홍빛 외출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매화밭전경
능수매화분재
능수매화
흰매화 한송이
파란하늘 홍매화
만첩분홍매화
너무 예뻐서 한컷 더~~
*직원들과 함께 오후에 해남을 찾았습니다.
꽃을 만나려는 마음에 카메라의 배터리를 충전해 끼워갔는데
세상에~~~도착해서 몇 컷 찍으니 배터리 없음 표시...잠시 후 먹통.
분명 충전시켰는데...배터리 수명이 다 되었나 봅니다.
껐다 켜면 잔류 전지로 한 두 컷..다시 껴서 한 두 컷..
이렇게 불안한 상태에서 찍은 사진인데 예쁜 매화가 잡히긴 했네요.
그래도 여러분들과 예쁜 매화 함께 볼 수 있어....정말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