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평생의 그리움이 된 꽃

선하도영 2008. 6. 5. 03:07

    평생의 그리움이 된 꽃 松影/연규월 봄비 막 그친 아슴아슴한 새벽녘 갓 돋아난 샛별 같은 꽃잎과 눈이 맞았다 괜스리 귓불까지 빨개진 소녀는 한동안 알 수 없는 현기증으로 그 자리에 넘어져 일어날 줄 몰랐다 그 후, 비에 젖은 꽃잎은 날마다 슬며시 가슴으로 들어와 순간순간 그리움과 동경으로 살더니 이내, 시인의 척추를 세워줄 줄이야 그날, 한 영혼의 눈을 수정체처럼 밝히던 그 봄꽃처럼 나도, 어느 가슴 속에서 평생의 그리움으로 피어 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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