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감동글

당신이 원하는 길에 있지 않았습니다

선하도영 2008. 6. 24. 11:43

[당신이 원하는 길에 있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길에 있지 않았습니다

 

스쳐 지나는 생각까지 보듬으시고

길을 이탈한 걸음 용서 하셨어요

겸손이지 못한 자만의 두레박

무서운 줄 몰랐습니다

입으로만 외친 언어에도

귀함을 소홀히 했습니다

홀로인 섬의 외로움도 배려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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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나팔꽃 줄기같은 아픈 허리

기대이게 하시고

뜨거운 태양 그늘로 막아 주셨습니다

영혼의 잎은 멈춤없이 자랐고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실체는

세상의 값비싼 네온이 아니었습니다

 

약속으로 핀 꽃

한결같은 집념의 초원을 이루어 

흠모해 온 외양을 불사르고

진실의 언덕에 집을 지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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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 지침에 내란하며

흑암의 허우적임 속

황량한 사막을 걷는 모습과 같은 날

나를 견인하며 이제야

당신의 소원의 불을 봅니다

경건한 흐름이 전류처럼 흐릅니다

이땅의 기온을 붉게 합성시키는 당신은 진정 누구실까

-동목 지소영[아름다운 날을 위하여]중에서-

 

잔잔한 초여름의 평화가

하늘 가득합니다

님들에게 고운 향기로 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