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있어 행복합니다/용혜원
오, 주님!
가족 사랑에 빠진 탓일까요?
가족들이 모두 다 각자의 일로 바빠
홀로 집에 남아 식사를 해야 할 때
그리움이 마구 밀려와 눈물이 왈칵 쏟아질 때가 있습니다
식사 기도를 하고 식은 밥 한 숟가락을 입에 넣을 때
모래알을 씹는 듯 고독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움이 밀려올 때 삶은 정직해집니다
혼자라는 것이 싫어질 때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가족사진을 보며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 따뜻한 손길이
삶에 얼마나 커다란 힘이 되는가를 알게 됩니다
가족 하나하나에 주님의 손길이 함께하기를 기도하며
그리움을 달래봅니다
주님께서 내 가족을 사랑해주시고
보호해주시고 인도해주시니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오, 주님!
고독할 때 더욱더 열심히 주님을 찾고 싶어집니다
오고 가는 거리에서도 중얼거리며 기도하고 싶어집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평안이 마음속에 가득해집니다
넓은 하늘 아래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가족과 사랑을 나누고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주님이 베풀어주신 사랑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을 위한 기도(책만드는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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