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삶의 이야기

친구야

선하도영 2009. 1. 10. 13:37

 

  친구야 2 /受天김용오



친구야
멀리 있어도
곁에 있는 듯 찰박이는
손 내밀어 주는 자네 있어
난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지 뭐야
허! 허! 이 사람아



친구야
사랑을 모르고 자란
망아지인 내게 말이 필요치 않은
행동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촌부와 같은 자네 있어
난 행복한 사람이지 뭐야
허! 허! 이 사람아



친구야
목마름에 헉헉 일 때면
청량수로 목을 축여 주는
옹달샘과 같은 자네 있어
난 행복한 부자이지 뭐야
허! 허! 이 사람아



친구야
베푸는 것을 모르고 자란 내게
깨우침을 심어 주어
사랑이 있는 자
희망을 알게 하여 주는
청지기인 자네 있어
난 세상이 두렵지 않지 뭐야
허! 허! 이 사람아



친구야
이별을 앞둔 스산한 갈잎들
부대껴 하는 신음에도 예전 같았으면
복받치는 슬픔에
잠 못 이룬 밤이 되었을 법도 하련만
민둥산인 내게 영혼을 노래 해 주는
숲과 같은 자네 있어 이젠 외롭지 않아
오늘도 난 산소 같은 숨을 쉬고 있지 뭐야
허! 허! 이 사람아



친구야
서산에 불을 지피는 노을이듯
자네가 아름다워 빚만
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보고 싶단 말이야
허! 허! 이 사람아



친구야
풀잎 같은 친구야
내 설령 숨이 다한다 한들
이런 자네를 어찌 잊겠나 말이다
눈에 넣고 싶은 사람아.

 

*
*
새해 1월이 그리움으로 흐릅니다
마음 편히 웃음주던
친구가 보고싶고
철없이 비를 맞고 다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기차여행을 떠나고 싶은 날 있지요?
온밤 달리던 열차 안에서
흔들리며 하얀이 드러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오늘은
먼 추억속에서도 멀어지지 않는 친구에게
문자 한줄
목소리 듣고싶다고 보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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