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새벽 / 김태영

선하도영 2009. 1. 28. 13:24
          새벽 / 김태영 분명 다시 온다고 했다 절망의 어둠 걷어내고 고통의 질병 밀어내고 해뜨듯이 님은 온다고 했다 조금씩 그리움에 젖어 그렇게 기다려온 날들이 산처럼 쌓여 거기 아무도 없어도 추억만 나부끼고 있다 하나씩 하나씩 새싹돋듯 일어나고 있다 누가 잠자는 영혼을 깨워 사랑의 불을 붙이랴 잊혀진 이름을 불러 다시 거룩한 기도를 하늘로 올릴까? 이렇게 하늘과 땅이 마주치는 아름다운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