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삶의 이야기

무소유(無所有)/ 法頂

선하도영 2010. 3. 14. 08:37


 무소유(無所有)/ 法頂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털이가 되는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것이 아니라
불 필요한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수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생활태도가 아니다.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우리가 만족함을 모르고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마음이 불안하고
늘 갈등상태에서 만족할줄 모른다면
그것은 내가 살고있는 이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주위에 있는 모든것의 한부분이다.
저마다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전체의 한 부분이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세상의 한 부분이다.
세상이란 말과 사회란 말은 추상적인 용어이다.
구체적으로 살고있는 개개인의
구체적인 사회이고 현실이다.
우리는 보이든 보이지않든
혈연이든 혈연이 아니든 관계 속에서
서로 얽히고 설켜서 이루러진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일도 어떤 즐거운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서 어려움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하겠는가 다 도중하차 하고 말것이다.
모든것이 한때이다 좋은일도 그렇다.
좋은일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사람이 오만해 진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덜 가지고도 더많이 존재할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무심히 관심갖지않던 인간관계도
더욱 살뜰이 챙겨야 한다.
더 검소하고 작은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소중한것은
어떤 사회적이 신분이나 지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당했을때 도대체 나는 누구지?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우리가 지니고있는
직위나 돈이나 재능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것으로써 우리가 어떤일을 하며
어떻게 살고있는가에 따라서 삶의가치가 결정된다.
잡다한 정보와 지식의 소음에서 해방되려면
우선 침묵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침묵의 의미를 알지못하고는
그런 복잡한 얽힘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나 자신이 침묵의 세계에 들어가 봐야한다.
우리는 얼마나 일상적으로
불필요한 말을 많이하는가
의미없는 말을 하루동안 수없이 남발하고있다.
친구를 만나서 예기할때
유익한 말보다는 하지않아도 될
말들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말은 가능한한 적게 하여야 한다.
한마디로 충분할때는 두마디를 피해야한다.
인류 역사상 사람답게 살아간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침묵과 고독을 사랑한 사람들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세상을
우리들 자신마져 소음이 되어
시끄럽게 할 필요는 없는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찾고 있으나
침묵속에 머무는 사람들만이 그것을 발견한다.
말이 많은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가 어떤일을 하는 사람이든간에
그 내부는 비어있다.
 
 ♣  법정스님의 좋은 글  ♣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 홀로 사는 즐거움 에서 -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 버리고 떠나기 에서 -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 답게 살고 싶다.
    - 오두막편지 에서 -
빈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있는 것이다.
     - 물소리 바람소리 에서 -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 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 홀로사는 즐거움 에서 -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 산방한담 에서 -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 홀로사는 즐거움 에서 -
가슴은 존재의 핵심이고 중심이다.
가슴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생명의 신비인 사람도 다정한 눈빛도
정겨운 음성도 가슴에서 싹이 튼다.
가슴은 이렇듯 생명의 중심이다.
           - 오두막편지 에서 -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 산에는 꽃이 피네 에서-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시절이 달로 있는 것이 아니다.
           - 봄,여름.가울.겨울 에서 -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주고 있다.
            - 버리고 떠나기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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