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수줍은 고백 / 동목 지소영

선하도영 2019. 1. 16. 12:45

수줍은 고백 / 동목 지소영 당신의 아름다운 수고가 눈물나요 보상 없는 배려가 따스하게 적시네요 어쩌지요 저는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군요 저 맑은 봄 하늘이 투명한 당신의 가슴처럼 느껴진다고 서투른 봄바람이 당신의 수줍음 같다고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일밖에 없군요 바다 깊은 곳에서 금붕어처럼 해맑은 꼬리를 흔들고 싶어요 하얀 구름이 되어 비로 내리고 싶어요 젖은 우리, 마주 바라보면 하얀 잇몸으로 미소할 수 있겠지요 어깨에 둘렀던 무거운 가방 쑥스러워 들어주지 못했다는 수줍은 고백을 다시 들으며 멀리 있지 않은 행복 내 작은 두 손에 다시 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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