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좋은글

어느 먼 하늘 끝에서

선하도영 2007. 6. 15. 17:01



어느 먼 하늘 끝에서
         정창화
어느 먼 하늘 끝에서
그리움이 비처럼 내리는 날
혼자라는 느낌마져 잊어버리고
도시의 한 귀통이를 맴돌 때,
고독은 정지된 시간 속으로
시체처럼 딩굴고
바람은 하늘 끝으로
공포탄을 쏘아 올린다
그대가 보고싶은 이유를...
어느 먼 하늘 끝에서
그리움이 폭풍처럼 불어와
나를 미친듯 흔들어 놓으면
목적지도 없이
낮선 거리를 헤메돌고
비릿한 눈물 속으로 걸어오는
나의 사랑아
나는 허물어져
공포탄을 쏘아 올린다
그대가 내게로 달려와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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