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덩굴손

선하도영 2007. 6. 25. 16:52
      
    덩굴손 / 나 선주
    행여 그대 사랑 떠날까
    꽉 움켜잡고 매달립니다
    안 된다고 손사래 치고
    흔들어 대지만
    손을 놓을 수 없는 것은
    그대가 아니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애당초 그대가
    버팀목처럼 곁에 있지 않았다면
    그대 안고 사랑하고자 하지 않았겠지만
    이미 그대는 내 중심이 되어
    주위에는 아무도 없으니
    그대가 아니면 나는 무너집니다
    그대가 미움을 주고
    몸을 털어 나를 떨쳐버리려 해도
    그대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것은
    내가 사랑할 사람 세상 어디에도
    그대만 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늘 속에서 빛을 찾아
    하늘 향해 그리움 조약돌 놓으며
    한 뼘 한 뼘 자랄 때마다
    그대에게 얼마나 고마워하는 줄 아시는지요
    내가 빛에 닿을 수 있는 것은
    손을 잡아주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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