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넝쿨 장미 김미성 물오른 줄기에 짙푸른 초록이 걸터앉자 우러르던 하늘마다 붉은 기지개를 켠다 카랑카랑한 자존심 가시 속에 감추어도 갈망의 깊이만큼 겹겹이 포개진 열정 빨갛게 속살 터져 나오는 태초의 유혹은 온몸을 일으켜 그예, 붉은 입술로 함락시키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