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그리움은 그렇게 / 정 명 욱

선하도영 2007. 10. 8. 22:23

      그리움은 그렇게 / 정 명 욱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오래묵은 이야기가 적어도 지금은 옛 이야기가 아니라는것을 비오는 밤 덜컥이며 달리는 남행 열차 차창에 우수로 얼룩진 마음 스쳐 지나는 시골 집 어귀 비쳐드는 불빛조차 아름다운 눈동자에 비친 고운 빛으로 다가오고 잠든 승객들의 의식을 깨우는 안내 멘트가 그녀의 목소리로 환청 된다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현실이 빗물처럼 가슴 적시고 감기지 못한 눈동자는 목 부러져 떨어진 애기동백 붉은 빛 되어 서럽다 그리움은 그렇게 다가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