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노원칼럼]대통령의 담화문이 전설의 고향 대본과 닮아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발표를 보면서 앞으로도 이명박 정부가
집권기간 동안 참 힘들게 이끌어 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착잡한 의중이 담긴 대국민담화문 내용은
전설의 고향 드라마 시나리오로 착각할 정도로 수준이하의 담화문 내용으로
지금 대한민국 사회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얼마만큼 심각한 처지에
놓여 있는지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경제를 살리며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 신 인류 국가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심증도 이해를 한다.
국민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대목도 있고 자신감에 차있는 대목도 눈에 띈다.
그러나 출범 3개월여가 흐른 지금 너무 일찍 찾아온 정부의
국정운영 위기론에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죄송하다는 일의 정확한
의미를 아직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바로 그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 복원한 청계천 복원 현장에
학생들이 촛불 시위를 벌이는 일에 대해 가슴 아프다고 했다.
어쩌면 이명박 대통령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죄송하다는 말은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하여 정작 본인의 뜻이 아닌“ 광우병 괴담”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어느 영악한 보좌진의 대필을 읽어 내려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바로 그것이다.
“광우병 괴담” 바로 이점이 전설의 고향 드라마 시나리오라는 말이다.
전설의 고향의 원뜻은 “권선징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한것을 권하고 악한것을 벌준다는 이말이 전설의 고향 드라마의
중심뼈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괴담을 드라마로 엮어 만들어 내면 그것은 전설의 고향 드라마가 되지만
광우병으로 의심받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전설이
아닌 현실이라는 점을 아직도 이명박 대통령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현실이 아닌 전설의 고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광우병의 실체를 인정할지 그것이 의문이 아닐수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초기 대통령이 국민위에 군림 하는것이 아니라
머슴처럼 국민의 의중을 따라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나라의 안녕과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의로서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머슴론은
그냥 말장난에 그친것이 아니냐 하는 지적이다.
어느 머슴이 주인의 허락도 없이 헛 계약을 함부로 해서 큰 손실을 입힌다면
그 영악하고 버릇없는 머슴을 그냥둘 주인이 어디에 있겠는가?
바로 이점을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너무 쉽게 간과한 나머지
제대로 검토도 없이 도장을 찍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등
수많은 약속의 번복이 나라의 분란을 자초한 것이지
전설의 고향에 심취한 국민들이 할일없이 괴담을 만들어
국정의 혼란을 부추킨 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대통령의 측근에 진을 치고 있는 각 수석들이 이명박 대통령께
“광우병 괴담”으로 몰아가라고 부추키는 세력이 있다면 이들이야 말로
전설의 고향 드라마 속으로 쫓아 버려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
광우병 논란은 전설의 고향이 아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명박 신화로 일컷는 대통령의 본인의 인생역전은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의미를 두고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지나간 일이며 오로지 현실만이 앞에 놓여 있을뿐
지나간 행적에 대한 전설의 고향은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http://cafe.daum.net/sunoweon <출처:수노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