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당신이 늘 그 자리에 있어 행복합니다

선하도영 2008. 7. 12. 06:55
      당신이 늘 그 자리에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의 편지를 받습니다 당신이 늘 그 자리에 있어 행복하다는.... 오늘은 행복이라는 알수 없는 꾸러미가 봄바람에 실려 문 앞까지 배달 될 것 같습니다.. 크지도 않는 작은 기억들을 주섬주섬 모으며 내 안에 담긴 당신의 목소리에 추억의 타래를 풀며 잔잔히 적시어 오는 가슴을 봅니다.. 제 편지를 받으셨군요 제 마음을 읽고 계셨군요 받을 이 없는 편지여도 읽어 주지 않는 문자여도.. 아득히 그리움이 밀려 올때면 그렇게 수신자 없는 편지를 쓰곤 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답장까지 주시다니요 햇살이 당신의 눈을 밝게 비추었나 봐요 봄 구름이 당신의 가슴을 스쳐 지났나 봅니다.. 오늘은 정말 이 행복한 느낌을 당신께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팔이 어디만큼 닿을 수 있으신가요 당신의 마음이 날개라도 훔쳐 너울하며 날아 와 주신다면 꿈도 꾸어 봅니다.. 그리움으로 당신의 편지를 보고 또 봅니다 소리 내어 읽고 또 읽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고 해서 우리는 더 가까와 질 수 도 더 멀어질 수도 없지만 당신의 존재가 감사입니다.. 아름다운 빛깔로 세상을 덧칠 해 주시니 축복의 당신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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